후임 복지부 장관은 누구… 이혜훈·안종범·최원영 등 거론

입력 2013-10-01 18:02 수정 2013-10-01 22:51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퇴임에 따라 복지부와 정치권 주변에선 후임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개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복지부 장관을 공석으로 오래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초연금 정부안 입법화를 위해 국회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후임을 서둘러 물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무상보육, 4대 중증질환 보장 등 주요 복지공약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아 이를 돌파할 사람이 필요하다. 복지부 장관 장기 부재는 복지공약 후퇴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치게 된다. 하마평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내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이혜훈(사신 왼쪽) 최고위원이 우선 입에 오르내린다. 경제학 박사에다 친박 핵심이란 점을 들어 복지 정국의 실타래를 풀 인물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같은 당 안종범(가운데) 의원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그는 특히 연금 전문가인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인수위 고용복지분과에서 인수위원으로 일하며 박 대통령의 최대 공약인 기초연금 인수위안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등 여당 안에서 기초연금 제도를 잘 아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8월 초 청와대에 입성한 최원영(오른쪽) 고용복지수석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복지부 차관 출신인 최 수석은 기초연금 정부안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 간여해 왔고, 지난 29일에는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초연금제와 관련한 각종 오해를 풀려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을 막후에서 도왔던 학계 인사 등 뜻밖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복지부 주변의 시각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