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위험 국내서도 현실화되나… 原電 인근해역 어류서 세슘 과다 검출
입력 2013-10-01 18:01 수정 2013-10-01 22:33
국내 4개 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의 일부 어류에서 방사성 세슘 137(137Cs)이 최근 5년 평균농도보다 최고 70배나 높게 검출돼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국내 원자력 이용시설 주변 방사선 환경조사 및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세슘은 핵분열 생성물 중에서 발견되는 동위원소로 핵실험이나 원전 사고 등에 의한 방사성 낙진 속에 함유돼 있어 인체에 영향을 준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4개 원전 인근 해역에서 7종의 해조류·어류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고리 인근 해역에서 세슘137 농도는 최근 5년간 38.6∼117mBq 범위였으나 지난해에는 58.3∼2870mBq로 최대치가 24배가량 늘었다. 1mBq은 1000초당 1개의 방사선이 방출됐음을 의미한다.
월성 인근 해역에서도 최근 5년간 39.6∼97.2mBq이었던 세슘 농도가 60.9∼7080mBq로 최대치가 72배 정도 증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능 농도가 가장 높게 검출된 월성 원전 인근 해역 숭어를 1년 동안 매일 먹는다고 가정해도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밀리시버트·mSv)의 약 0.0009% 수준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