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 세계적 석학 강연 놓칠라 평신도·학생·교수 등 몰려

입력 2013-10-01 18:05 수정 2013-10-01 20:47


국민일보 창간 25주년 콘퍼런스는 근래 보기 드문 대형 집회였다.

서초교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강의가 시작된 뒤에도 등록이 이어졌다. 준비한 1000여권의 자료집이 동나 뒤늦게 온 이들에게는 회비를 할인하는 대신 자료집을 인터넷에서 다운받도록 양해를 구해야 했다.

몰트만 박사가 강의에 앞서 인사하자 참석자들은 기립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사회를 맡은 김석년 서초교회 목사는 몰트만 박사를 향해 “현존하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라며 독일어로 인사했다. 콘퍼런스에는 신학생부터 목회자, 신학교수, 선교사, 단체 관계자, 성도들이 골고루 참석했다.

강의 중간에 열린 미니 콘서트는 신선하면서도 은혜로웠다. 이유정 목사와 최덕신 전도사가 찬양을 불렀고 젊은 CCM 그룹 헤리티지는 블랙가스펠을 선보였다. 최 전도사는 “10년 전 가정사로 교계를 시끄럽게 했고 개인적으로도 절망했다”며 “조심스럽게 다시 사역을 시작하는 나를 보시고 여러분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오늘의 주제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간증했다.

참석자 중에는 평신도도 적지 않았다. 정신과 의사인 이종국(51·분당구미교회) 집사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혜안을 지닌 세계적 석학의 말씀을 들으며 큰 울림이 있었다”면서 “구원받은 성도로서 신앙의 내용을 채워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국민일보가 이런 콘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P선교회 이용웅 선교사는 “희망이란 주제가 시의적절했다”며 “선교지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년 목사는 “올 봄 새로 지은 이곳에서 주 안에 형제자매를 섬기게 돼 감사하다”며 “한국교회의 ‘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가 오늘 모임을 통해 시작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김성기 사장은 인사말에서 “25살이 된 청년 국민일보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희망을 던져주는 신문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김지방 신상목 백상현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