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이번엔 랍스터 가격경쟁
입력 2013-10-01 17:48 수정 2013-10-01 22:44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싼 가격’을 앞세워 고급 수산물인 랍스터 판매전쟁에 들어갔다. 앞서 두 유통업체는 삼겹살을 놓고 ‘10원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이번에는 살아있는 랍스터로 2라운드에 들어간 것이다.
두 업체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고급 수산물인 갑각류(대게, 랍스터 등) 소비가 늘고 있는 데 주목했다. 특히 일본 방사능 파문으로 대서양 등 원양에서 잡힌 해외 수산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미국산 랍스터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2∼9일 미국산 활(活) 랍스터(1마리·500g 안팎)를 9990원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마트도 3∼6일 서울역, 잠실, 대덕 등 수도권과 충청권 20개 점포에서 미국산 활 랍스터(1마리·500g 안팎)를 9700원에 판다.
이마트는 국내 수입물량으로는 최대인 10만 마리를 들여오기로 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업체가 동북부 대서양 연안에서 조업한 활 랍스터를 단독 공급받기로 했다. 항공편 직송을 통해 최단시간에 매장으로 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슷한 품질의 활 랍스터가 국내에서 도매로 최소 1만2000원 이상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 이상 싼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도 살아있는 랍스터 2만 마리를 매장에 공급하기 위해 항공 직송으로 들여온다. 상품 기획자가 미국 산지를 방문해 ‘폐사 가능성 테스트’를 직접 진행한 후 우수한 상품만을 선별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랍스터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2년간 이마트의 대게, 랍스터 등 고급 갑각류 매출을 분석해보면 매년 10배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