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범죄 피해 없도록 원룸 비밀번호 바꾸자
입력 2013-10-01 17:31
최근 부산에서 몽골인 유학생이 같은 원룸에 사는 중국인 유학생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원룸 건물이 지어지면 전 세대에 똑같은 비밀번호가 설정되는 걸 안 피의자가 아래층의 도어록에 자기 집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한다. 보통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도어록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쓰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노린 것이다.
현재 부산 각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늘고 이들이 학교 주변 원룸에 거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비슷한 사건의 재발이 우려된다. 각 경찰서에서는 외국 유학생,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여는 등 유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각 대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활용해 유사한 범죄 사례를 알려 주어야 하고 원룸 건물주나 임대주, 공인중개소 등에서도 원룸 입주 외국인들이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도록 미리 알려준다면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김은영(부산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