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아베 총리에게 도쿄올림픽 축하서신 보내
입력 2013-10-01 00:31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역사, 영토 문제에서 자꾸 퇴행적인 발언을 하는 일본 지도부 때문에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부분은 지금도 아픔을 겪는 국민도 있고, 아주 큰 상처를 받는 국민이 있다”며 “이런 국민과 같이 해결할 문제이지, 정상끼리 앉아서 해결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예를 들면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지금도 진행되는 역사인데 그분들은 아주 꽃다운 청춘을 다 망치고, 지금까지 깊은 상처를 갖고 살아왔는데 일본이 사과는커녕 계속 그것을 모욕을 하고 있다”며 “그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같이 분노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서신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도쿄(東京)도가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 외교의전 관례에 따라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