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일반교차로보다 빠르고 안전
입력 2013-09-30 22:02
서울시내 회전교차로가 일반교차로보다 교통 흐름이 더 원활하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차량이 중앙 교통섬을 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방 통행하는 교통체계로 현재 시내 1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 앞, 강동구 암사역 입구, 강동구 강변그대가아파트 인근 등 올 상반기 완공된 회전교차로 3곳을 대상으로 설치 1주일 전·후를 모니터링 한 결과 흐름이 좋아졌다고 30일 밝혔다. 차량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5.8㎞로 설치 전보다 배 이상 빨라진 반면 정지율은 82% 떨어졌다. 차량 통과 때 지체도는 대당 18.2초로 설치 전에 비해 55% 감소했다.
안전 측면에서도 효과가 컸다. 시가 2011년부터 운영 중인 회전교차로 5곳의 설치 전·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건에서 2건으로 감소했고, 인명피해는 9명에서 2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설치 중인 관악구 봉림교사거리, 동대문구 답십리5치안센터 앞,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 구로구 초롱타운아파트 앞 등 4개 회전교차로를 연말까지 완공키로 했다. 내년에는 금천구 독산로 남문교회 앞 등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