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장관 “日, 비도덕적인 애들… 황당”

입력 2013-09-30 22:06 수정 2013-09-30 08:37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비도덕적인 애들”, “황당하다”와 같은 표현까지 쓰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30일 정부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우리 국민에게) 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전혀 통보도 안 하지, 바다로 다 흘려보내지, 황당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 비도덕적인 애들(일본)을 외교로 커버해줘야 하나 싶어 빨리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일본 후쿠시마현 주변 8개 현에서 나온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윤 장관은 “식약처는 과학적 증거 없으면 (수입 금지) 못한다고 하고, 외교부는 갈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해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일본에서 오염수를 밖으로 낼 줄은 몰랐다”며 “이러다 우리 어민 다 죽겠다 싶어 상당히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수입 금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윤 장관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