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日, 위안부 할머니에 사과는 커녕 모욕“ 정면 비판
입력 2013-09-30 21:41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역사, 영토 문제에서 퇴행적인 발언을 계속하는 일본 지도부 때문에 신뢰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3자 안보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역사적 문제를 포함한 현실적 문제가 잘 관리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헤이글 장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지금까지도 큰 아픔을 겪는 국민이 있는데, 이는 국민들과 함께 해결할 문제이지, 정상끼리 앉아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할머니 문제의 경우, 그분들은 지금까지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데 일본은 사과는 커녕 모욕을 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은 물론 국민들도 함께 분노하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일본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양국이 함께 갈 필요가 있는데 상처에 계속 소금을 뿌리면서 대화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만약) 정상회담을 해서 잘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일본 지도부가 상처나는 얘기를 회담 후에 또 던지게 되면 그 회담은 도대체 왜 했느냐하는 말이 나오게 된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이런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