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력 발달장애인 카페 문 열어… 일산직업능력개발원 ‘하늘북카페’

입력 2013-09-30 18:53


“발달장애인들의 꿈인 평생직장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계 기업과 손잡고 일산직업능력개발원 본관과 생활관 사이에 ‘하늘북카페(다쿠미마루)’를 열게 돼 기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 이건식(55) 원장은 30일 오후 일산직업능력개발원 1층에서 열린 하늘북카페 1호점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오는 12월말까지 맞춤훈련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영업을 개시해 발달장애인을 정식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소식에는 일본계 기업 ISFnet코리아 허옥인(48) 대표를 비롯해 일본 ISFnet 와타나베(50) 대표와 장애인 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20대 발달장애인 3명이 바리스타 임명장을 받았다. 일본 ISFnet은 직원 3000명 중 600명이 장애인이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105㎡의 장소를 제공해 40석 규모 카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장애인 훈련생과 직원, 학부모 등 300여명을 기본 고객으로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황모(23·서울 화곡8동)씨, 경기 고양시 원당종합사회복지관 무지개대학 출신 김모(25·여)·오모(24)씨가 이곳에서 서빙을 시작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이 목표다.

이 원장은 “이번 카페 준공은 2012년 일본 ISFnet 그룹과 공단이 체결한 국제협약의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이라며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한·일간 협력으로 국제 첫 모델이 나온 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고용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