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에 국내 첫 대규모 꼬막 인공종묘단지 조성
입력 2013-09-30 18:16
전남 강진만에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꼬막 인공종묘 육성단지가 조성됐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침체된 국내 꼬막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연안 10ha에 꼬막 인공종묘 중간 육성단지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종묘 생산 민간업체인 다산해양종묘는 지난 7월 중순쯤에 생산한 크기 2∼4㎜ 꼬막 인공종묘 50㎏을 최근 이 육성단지에 살포했다. 살포된 인공종묘는 이미 60일가량 해양환경 적응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갯벌 적응력이 높아져서 앞으로 18개월쯤 뒤면 2㎝가량의 어린 꼬막으로 성장하게 된다.
도는 성장한 어린 꼬막을 다시 채취해 연안 양식어장에 살포, 완전 성장시킨 뒤 수확할 경우 10배 정도의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꼬막 인공종묘는 중간육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양식어장에 그대로 살포할 경우 다른 해적생물의 표적이 되거나 열악한 해양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대부분 폐사하게 된다.
이에 도 해양수산과학원이 현장 중심의 맞춤형 수산기술 지원을 목적으로 꼬막양식 어업인 7명을 선발한 뒤 전문연구팀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전수받도록 해 중간 육성단지 관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곽용구 도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센터장은 “강진만 꼬막 중간육성단지는 국내 꼬막 양식산업 활성화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토종 꼬막 모패 보존시스템 개발과 그동안 확보한 꼬막 중간 육성기술 이전을 통해 꼬막양식 전문어업인 양성으로 육성단지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