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영화·드라마 촬영 해마다 증가… 직접적 경제효과 최근 3년 180억
입력 2013-09-30 18:16
전북지역에서 영화와 각종 영상물의 촬영이 해마다 늘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영화와 드라마가 전북지역에서 촬영됨으로써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최근 3년간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2009년 43편에 이어 이듬해 43편, 2011년 53편, 지난해 56편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늑대소년’에 이어 올해 ‘관상’ 등이 전주 등지에서 촬영됐다. 또 TV드라마 ‘보고 싶다’ ‘보통의 연애’ 등도 방송카메라에 담겼다.
이로 인해 각 촬영팀이 직접 소비한 돈은 2010년 63억원, 2011년 61억원, 지난해 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도 2009년 188명에서 2011년 205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에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큰 몫을 했다. 2008년 상림동에 세워진 이 촬영소는 4만8888㎡의 야외세트장은 물론 스튜디오 2곳이 조성돼 날씨와 관계없이 연중 촬영이 가능해 촬영팀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늑대소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조선미녀삼총사’ 등이 이 곳에서 촬영됐다. 올해 모든 대여가 마무리됐을 정도로 전국에서 최고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각 시·군은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것들이 홍보 효과도 크다”는 입장에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공격적인 유치정책을 편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최고 영상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추가 세트장 건립 등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