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진영 파문’] 鄭총리 “진영 책임회피”… 사표 수리하며 작심한 비판
입력 2013-09-30 18:01 수정 2013-09-30 22:09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30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작심한 듯 진 장관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정 총리는 진 장관 사표 수리 방침을 알리는 입장발표를 통해 “그동안 진 장관이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을 코앞에 두고 무책임하게 사의를 표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한다는 것은 대선공약집에도, 인수위 국정과제 자료집에도 명시돼 있다”며 “진정 소신의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 국민에게 혼란과 분열을 주기 전에 시기를 두고 사의를 표했어야 했다”고 일침을 놨다. 이 같은 날 선 비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여러분(복지부 공무원들)이 제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이제 물러나려 한다”며 “어떤 사람이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여러분이 저를 손가락질한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믿고 맡겨준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정승훈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