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투자증권 인수 능력 충분”
입력 2013-09-30 17:52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역량으로 농협금융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
임종룡(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0일 다시 한 번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매물로 나온 우투증권 패키지를 모두 사는 방안을 검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3(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투증권 인수에 실패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투증권을 가져오면 증권에서 1위가 돼 잘할 수 있는 1위 영역이 2개(증권·보험)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업계 1위’를 강조하는 데는 최근 금융권의 경쟁 구도에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업계) 선도자와 나머지 사업자가 누리는 성과는 양과 질에서 격차가 커졌다”며 “가장 잘하는 영역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인수 자금과 관련해선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레버리지(자금 차입력)로 따지면 살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며 “우리도 (KB와 비슷하게) 4조원 넘게 끌어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