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서프라이즈 지수’ 7개월만에 플러스

입력 2013-09-30 17:51

시티그룹은 ‘서프라이즈지수(surprise index)’의 신흥국 수치가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30일 밝혔다.

서프라이즈지수는 각종 지표에 대한 시장 전망치(블룸버그 집계)와 실제 집계 결과의 차이를 수량화한 것으로 경기선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 숫자가 플러스면 실제 지표가 전망치보다 좋고, 마이너스면 나쁜 것을 의미한다.

신흥국 서프라이즈지수는 지난 12일 3.80으로 올라선 이후 26일 현재(3.90)까지 플러스를 유지, 지난 1월 22일부터 반년 이상 계속된 마이너스 행진에서 탈출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겹쳐진 지난 5월 말 -52.10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부정적 심리가 시장에 모두 반영되고, 중국 등의 각종 지표가 점차 살아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 중국의 8월과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각각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최근 발표됐으며 8월 산업생산과 수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0.4%, 7.2%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서프라이즈지수는 7월 하순쯤 각각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금까지 40 이상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