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 호흡기 질환에 큰 효과
입력 2013-09-30 17:29
감기는 면역력이 약해질 때 걸리기 쉬운 호흡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락토바실러스GG라는 유산균이 이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국유산균학회가 주최한 ‘제4회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해외 연자로 초정된 헬싱키 의과대학교 피카란타 교수(Anne Irene PITKARANTA)는 어린이 523명(2∼6세)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을 함유한 우유를 7개월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상부 호흡기관 감염질환 발생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피카란타 교수는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이 상부 호흡기관 감염질환의 예방으로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감소시켜 항생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카란타 교수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은 인간에게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중 하나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을 증식시키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장 내벽은 효율적으로 영양분을 소화, 흡수하기 위해 주름이 잡혀 있는데 이 주름 사이에 유해균이 서식하기 쉽다. 이 자리를 우리 몸에 좋은 유익균이 차지하면 자연스레 유해균이 줄어든다. 이렇게 늘어난 유익균들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피카란타 교수는 설명했다.
함께 강연에 나선 전남대 오세종 교수 또한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의 기능성과 요구르트 PURE에서의 생존성’ 주제 발표에서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이 함유된 ‘퓨어(Pure)’ 요구르트 제품을 52주 동안 냉장보관하며 살아있는 유산균수를 측정한 결과, 저장 52주에도 1㎖당 1000만 마리 이상을 유지하며 매우 높은 생존성을 가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이 냉장온도에서도 활력의 저하 없이 유지된다는 결과로 기능성 발효유에서의 탁월한 생존성을 입증했다. 또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5-7세의 건강한 어린이 322명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GG 가 함유된 기능성 요구르트 퓨어(Pure)를 4주간 섭취시킨 후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락토바실러스GG 함유 기능성 발효유를 섭취한 어린이는 대조군에 비하여 질병(감기 미열 복통 설사) 발생이 2.6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 질환 개선은 물론이고 면역 증진,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은 1990년 핀란드에서 유제품으로 선보였으며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매일유업의 퓨어, 퓨어 콜라겐 등이 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