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처우개선 나섰다

입력 2013-09-30 17:11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직원 근무여건 개선과 고객서비스 업무 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상생 지원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 약 1000개를 새로 만들어 협력사 직원들이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1차로 6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차로 200억원을 추가 지원해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와 ‘상생협의회’를 조만간 발족키로 했다. 지역별 협력사 대표들과 삼성전자서비스 간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 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협력사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개인적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약을 맺고 있는 전국 57개 심리상담센터를 협력사 직원들은 물론 가족까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협력사 직원들의 경조사에 ‘삼성전자서비스 상생협의회’ 명의로 화환과 용품을 지원한다. 서비스센터의 보안요원을 증원해 엔지니어와 고객의 안전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산시스템 및 재고조사 등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도 개편한다. ‘업무의 주체는 협력사이며, 삼성전자서비스는 지원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산시스템 등은 사용 용도별로 구분해 협력사에 시스템을 분양하거나 운영권을 넘겨주고, 재고조사나 장비점검도 협력사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