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 이야기-(21) 아스피린 프로텍트] 복용 간단한 세계인 심혈관 건강 수호자
입력 2013-09-30 17:18
한국인의 평균 수명 81.2세, 서울 시민의 평균 은퇴 연령 52.6세. 은퇴 후 30여년을 위한 대비책 설계는 이제 한국인에겐 당연한 숙제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재테크에 골몰하고 있지만, 사실 인생 후반기에 재테크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건강 테크’다. 건강 테크 중에서도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심혈관 테크’는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예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실천하기도 쉽다.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 등은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정상 범위와 비교해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이 수치에서 위험징후가 발견된 경우라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돌아보아야 한다. 또한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짜지 않게 먹도록 주의한다. 일주일에 최소 3회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10∼20분에서 점진적으로 30∼50분까지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등의 복합적 심혈관 위험 요소를 지닌 이들이라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심혈관 테크를 실천하는 것과 동시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의사 약사와 상담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아스피린은 2500년 전 히포크라테스가 진통, 해열과 분만통증 완화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의 성분과 같다. 1970년대 초에 아스피린의 아세틸살리실산 성분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하고 혈전 생성을 막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종 연구 및 임상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고위험 환자 군에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수차례 입증됐다.
오리지널 아스피린인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약 54개국에서 1차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관상동맥혈전증 예방제제로 승인 받았으며, 재발성 심혈관 질환 예방제로는 100여개 국가에서 승인 받아 사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이용한 심혈관 질환 예방을 권고하고 있으며 대한가정의학회도 지난 4월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 가이드라인에서 심뇌혈관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적절한 아스피린 예방요법을 권고한 바 있다.
아스피린은 오랜 기간 동안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최초의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응급 처치함 약품 목록에 포함돼 탑재되었고, 역사적 상징성을 인정받아 현재는 스미스소니언 미국국립역사박물관에도 소장돼 있다. 한편 지금도 여전히 아스피린의 잠재적 효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복용법이 간편하다. 하루 한 알(100mg)을 식후에 복용한다.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장용코팅정제로 위가 아닌 장에서 녹도록 고안돼 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