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해수 이용 바다송어 연중 양식 성공

입력 2013-09-30 14:29

[쿠키 사회] 제주도는 세계 유일의 지역 천연자원인 지하해수를 이용, 냉수성 어종인 바다송어를 연중 양식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바다송어는 민물에서 자라는 무지개송어를 바다에서 키운 것을 말한다.

지난해 9곳의 육상양식장에서 1년 동안 바다송어를 시험 사육한 결과 연간 4∼5㎏까지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외국이나 다른 지방의 3㎏ 내외 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다. 또 바다송어 양식의 경제성을 잠정 분석한 결과 수조 면적 8250㎡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은 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면적의 광어양식 매출액 21억원 보다 76%나 높은 것이다.

연어·송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약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연중 17∼18도의 천연 지하해수가 발달돼 있어 냉수성 어종인 바다송어 양식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내년 종묘생산장, 순치시설 설치에 20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연차적으로 유통, 가공시설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총 3만4500마리의 바다송어가 양식되고 있다. 무게별로는 200∼300g 3만3000마리, 2∼4㎏ 1500마리다.

도는 바다송어 양식이 연어·송어류 수입 대체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연어·송어 수입 규모는 3500t 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