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실물 전시 평화공원 의정부시에 조성

입력 2013-09-29 23:22

정전 60년을 맞아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실물을 전시한 평화공원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조성된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역 동부광장 임시주차장 인근 나무은행에 베를린 장벽 실물 5조각을 전시, 11월 중순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베를린 장벽 조각은 ‘L’ 모양 1개와 ‘ㅗ’ 모양 4개로 1개 크기는 세로 3.5m, 가로 1.2m다.

앞서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 경기도가 독일 현지에서 진행한 통일학교에 참가해 당시 독일 정부에 베를린 장벽 실물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 무상으로 받기로 했다.

베를린 장벽은 지난주 독일에서 배에 실렸으며 10월 중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는 나무은행에 철조망과 미군참전비, 통일기원 영상물 등을 추가로 설치해 분단국가의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평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나무은행은 시가 백석천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하천변 나무를 옮겨 심은 임시 공원이다.

시 관계자는 “접경지인 경기북부지역의 대표도시인 의정부에 독일 통일의 상징물이 전시되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