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급성장… 일자리 창출·수출도 쑥쑥
입력 2013-09-29 19:25 수정 2013-09-29 19:26
독일 재생에너지 산업은 단순히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일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십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독일 환경부와 독일재생에너지통계위원회(AGEE-stat) 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재생에너지 분야 고용인원은 37만7800명이다. 부문별로는 바이오매스가 12만8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풍력(11만7900명), 태양광 및 태양열(10만500명), 지열(1만3900명), 수력(7200명), 연구기관(9400명) 등의 순이었다. 태양광 및 태양열은 2011년에는 12만5000명으로 가장 고용 인원이 많았으나 최근 산업 전체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인원이 줄었다.
2004년만 해도 재생에너지 부문 종사자는 16만500명이었는데 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면서 고용이 135%가량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2030년이 되면 재생에너지 부문 종사자가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분야 고용 인구는 약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일 내 다른 산업의 성장률이 2∼3%에 그친 반면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20∼40%에 달한 것이 고용 증가에 기여했다.
고용과 더불어 독일 재생에너지 수출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독일 재생에너지 분야 수출 총액은 170억 유로로 독일 내 매출 131억 유로보다 1.3배 많았다. 같은 해 독일의 총 수출액 1조600억 유로의 약 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독일 재생에너지 분야 수출은 최근 10년 사이 해마다 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독일은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관련 부문 제품과 서비스 수출에서 60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려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은 “독일 정부는 재생에너지 수출 증대를 위해 환경부, 경제기술부, 독일에너지청 간에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수출 관련 기업, 학계, 정부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을 위한 노하우 개발, 외국시장 개척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