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대중교통협의회와 전주교통방송, ‘친절기사 시내버스’ 공짜로 타보세요
입력 2013-09-29 19:06
“친절한 기사님이 운전하는 시내버스, 공짜로 타보세요.”
전북 전주대중교통협의회와 전주교통방송이 공동 운영하는 ‘시내버스 친절기사’ 찾기 행사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두 기관은 지난 6월부터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한 달에 한 명씩 ‘버스기사 친절왕’을 뽑고 있다. 이후 해당 기사가 운행하는 버스를 시민들이 하루 동안 무료로 타도록 하고 있다. 버스 요금은 교통협의회에서 승객 수를 센 뒤 나중에 한꺼번에 부담한다.
첫 달의 친절기사는 제일여객에 근무하는 강미숙(47·여)씨가 선정됐다. 상당수의 시민이 “항상 밝게 승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등의 이유를 들어 그를 추천했다.
이에 6월 20일 강씨가 운전하는 354번 버스(삼천동 종점∼우석대)에 탄 승객들은 공짜로 나들이를 할 수 있었다. 버스에는 ‘친절기사 무료버스’라는 현수막이 달렸다. 이후 7월에 정정무(54번 버스·신성여객)씨, 8월엔 임명희(380번·호남고속)씨가 뽑혔다. 이달에는 시민여객 박호중(51)씨가 친절왕으로 뽑혔다. 이달 무료버스는 30일 운행된다. 이날 오후 12시45분에서 9시까지 박씨가 운전하는 119번 버스(전주대∼전주역∼전주대)는 돈 없이도 탈 수 있다.
교통협의회 관계자는 “시민과 버스회사, 기사님들의 반응이 모두 좋아 올해 말까지만 하기로 했던 이 행사를 내년에도 연장 실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