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Buy 코리아’ 사상 최고치 예상
입력 2013-09-29 18:40
9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8조5033억원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해 1월(6조861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거래일을 하루 남긴 이달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 금액은 7조5054억원에 이른다. 기존 최장 순매수 기간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의 34거래일이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신흥국이 포함된 경우라면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한국 증시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 강한 유입으로 속도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와 중국 제조업 지표의 호조세 덕분에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5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51%로 코스피지수의 수익률(0.09%)을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1.17%를 기록한 중소형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업계가 ‘꼬리칸의 반란’이라고 칭할 정도로 최근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약진했기 때문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