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3년4개월만에 국내골프 우승
입력 2013-09-29 18:35
미국에서 활약중인 배상문(27·캘러웨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3년여 만에 국내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배상문은 29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를 4개 범했으나 버디 3개로 막아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작성한 배상문은 류현우(32)를 3타차로 따돌리고 2010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KPGA 통산 8승째다. 우승상금 2억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미국무대 첫 승을 신고한 배상문은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이동하(31), 장동규(25)와의 격차를 6타로 벌려 우승이 유력시 됐었다. 2번홀(파4) 버디로 7타차까지 벌린 배상문은 그러나 9·11·12번홀(이상 파4)에서 3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13번홀(파3)에서 1타를 만회했지만 14번홀(파4) 보기로 2위 그룹의 추격 가시권에 들었다. 어느 새 공동 4위로 출발한 류현우가 17번홀(파3) 버디로 2타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직후 배상문은 16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3타차로 벌렸고,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국내 상금랭킹 1위 류현우는 이날 3타를 줄이며 6언더파 단독 2위로 상금 1억원을 추가, 4억281만원으로 상금 선두를 고수했다. 김태훈(28)이 5언더파 283타로 단독 3위, 손준업(26)과 이상희(21·호반건설)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김민휘(21·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