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국군의 날 신형 무기들 눈에 띄네∼

입력 2013-09-29 18:11 수정 2013-09-29 18:13


다음달 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현무Ⅱ, 현무Ⅲ, 스파이크 등 우리 군의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된다.

올해 행사는 국군창설 65주년과 6·25전쟁 정전 60주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2003년 이후 최대규모로 열려 병력 1만1000여명, 지상 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가 참가한다.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위해 방한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참석한다.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국방부와 육군 군악대의 연주와 전통무예, 육·해·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학군사관후보생, 민간합창단이 어우러진 합창으로 시작된다.

이어 건군 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전사자들의 명부를 든 장병들이 입장한다. 고공낙하에는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주한미군도 참가한다.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되는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Ⅱ, 현무Ⅲ의 위용이다. 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선보인다.

사거리 300㎞ 이상인 현무Ⅱ는 단 한 발로 축구장 10개 이상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현무Ⅲ는 사거리가 1000㎞이상으로 최신 위성항법장치(GPS)를 갖추고 있어 남한 어디에서 발사해도 북한의 핵심시설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두 미사일은 지난해 4월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우리 군이 영상을 통해 위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5월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 실전배치된 미사일로 갱도 내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K1AI 전차를 비롯해 보병전투장갑차 K-21과 신궁 등 대공무기와 K-9자주포, 사거리 45㎞의 다연장포(MLRS), 사거리 300㎞ 전술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도 공개된다. 잠수함에서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함대지 미사일 해성 등 해군미사일과 사거리 278㎞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ER과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팝-아이,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등 공군 미사일도 등장한다. 하늘에서는 주력전투기 F-15K와 KF-16, TA-50 등과 조기경보기가 공중기동을 펼치고 8대의 블랙이글 편대는 화려한 에어쇼를 선사한다. 국군의 날 제병지휘관 권태호 중장은 29일 “적에게는 도발하면 강력하고 철저한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국군의 위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과 뎀프시 합참의장은 30일 서울에서 제38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열어 최근 북한 군사동향 등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조율된 사안들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SCM에 상정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