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업무복귀 거부] “靑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민주, 최원영 수석 해명 반박

입력 2013-09-29 17:43 수정 2013-09-29 23:08

민주당은 29일 청와대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의 기초연금 회견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사기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받는 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문제는 성실한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에서 되레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민연금 재정을 기초연금에 쓰려고 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한 대목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도 국민연금 재정을 기초연금에 쓰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해 국민연금제도의 뿌리를 흔들고 미래세대의 희생마저 강요하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같은 꼼수를 알았다면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가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을 바보로 알지 않는다면 이 같은 ‘동문서답’, ‘우이독경’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사표를 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업무복귀 지시를 거듭 거부하자 “청와대발(發) 희대의 ‘막장 드라마’가 공직사회를 강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사기를 친 부모나 그 사기죄를 대신 덮어쓸 수 없다며 집을 나간 자식이나 한심하고 우습기는 매한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진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