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활성화 기대감 ‘솔솔’… 600대 기업 경기전망, 6개월 만에 기준치 웃돌아
입력 2013-09-29 17:32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고 수출도 IT 업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101.1로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고 8·28 전월세 대책 등 정부가 향후 정책 기조를 경기 활성화에 두겠다고 밝히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신호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전경련 관계자는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엔저 지속 등 대외 위협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해 6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올 4분기 수출 경기는 가전제품과 휴대전화를 필두로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65개 수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1.8로 3분기 연속 100을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가전(125.0), 휴대전화(115.6) 등 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휴대전화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 LG전자의 G2 등 전략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전업계에선 스마트홈 관련 산업 성장과 절전형 조명기기 수요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