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WCC총회는 새로운 희망… 부산으로 오세요”

입력 2013-09-29 17:25


“부산에서 새로운 복음의 불길이 타오를 것입니다. 부산으로 오십시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KHC 대표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호소했다. 지난 27일 저녁 스위스 제네바의 칼빈 오디토리움에서 만난 김 목사는 충혈된 눈에 입술이 부르터져 있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보였지만 코앞에 다가온 부산총회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오늘날 세계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과학, 문명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결코 희망이 될 수 없어요. 인류를 건져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단 한분(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WCC 부산총회는 그 희망을 확인하고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축복의 기회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남북한 상황을 비롯해 전쟁과 갈등, 반목과 대립으로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개최되는 부산 총회의 중요한 의미도 끄집어냈다.

“WCC가 지니고 있는 중요한 정신은 선교와 봉사입니다. 부산 총회는 세계 140개국 300개가 넘는 회원교단들이 믿음 가운데 이 정신을 또 한번 함께 되새기는 자리입니다. 교회를 통해 지구촌의 영적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촉매가 될 것입니다.”

그는 또 부산 총회에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믿음의 종들이 함께 모여 기도로 준비해 총회를 치러낸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사도행전에 나타난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목사는 부산총회가 축제와 희망의 장이 되는데 한국교회 전체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세계가 부산으로 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도 함께 오십시오. 그리고 부산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WCC 총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줄 것입니다.”

제네바=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