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이란에 美목사 석방 촉구

입력 2013-09-29 17:18 수정 2013-09-29 19:1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6년만의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계 미국인 목사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크리스천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하산 로우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로 15분간 대화를 나누면서 사에드 아브디니(32·사진) 목사 등 이란에 붙잡힌 미국인 3명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관심은 그들이 가족과 재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밝혔다.



아브디니 목사는 올해 초 국가안보위협 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고 테헤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란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브디니 목사는 20세에 기독교로 개종한 뒤 미국 시민권자 아내를 만나 미국과 이란을 오가며 지하교회를 돕고 고아원을 건립하는 등 많은 사역을 해왔다. 2009년 이란 당국에 처음 체포된 뒤 풀려났지만 사역을 중단하지 않다가 이번에 결국 징역형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아브디니 목사를 석방하라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성명을 통해 즉각 석방을 요구했고, 전 세계 65만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가 백악관에 전달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