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특집-사명] 무슬림 2만여명에 복음 전한 생생한 사례

입력 2013-09-29 17:04


사명/박천록 지음/순출판사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게 믿고 그대로 순종하는 곳엔 기적이 일어난다. 이슬람권은 특별한 선교 방법이 필요한 국가로 꼽힌다. 단순한 복음전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 전 사도행전에서 일어났던 구원과 기적 사건이 이슬람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방글라데시 선교사인 저자는 이에 대한 증인이다. 책에는 이방인이라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영혼사랑 하나로 무슬림들에게 다가가 2만여명에게 복음을 전한 생생한 사례를 담았다.

저자가 밝히는 수많은 간증은 적어도 선교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슬람 선교 전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에게 요구되는 보안이나 간접 활동 등은 저자에겐 통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선교사 신분을 감추고 사장이나 선생 이름으로 사는 것은 복음 전도에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 사람들은 복음을 말하는 대신 사업에 관한 대화를 하거나 취직을 부탁해올 뿐이었다. 그래서 사장 직함을 버리고 ‘브라더’로 바꿨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왔고 복음도 전할 수 있게 됐다. 밖에 나가 전도하는 것 역시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게의치 않고 거리전도를 나갔고 빈민들에게 약을 사다주고 기도하며 전도했다.

책은 그런 사례를 소개한 뒤 4차원의 믿음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4차원의 믿음은 물질 세계를 초월해 영의 세계를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의 선교 사역 자체가 이를 증명한다. 4차원의 믿음은 역사와 기적이 일어난다.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은 자신이 만난 예수를 증거하는 것이다. 이는 4차원 믿음을 활용한 전도법이다. 저자는 지역 유지들과 40대 1의 영적 싸움에 승리한 후 선교에 자신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인생 자체가 간증이다. 28세에 폐병 말기 진단을 받고 기적적으로 하나님을 만나 금식 기도를 하면서 병이 나았다. 투병 중 신학 공부를 했고 교회를 개척해 4년을 섬겼다. 선교 활동을 하면서 고난도 겪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고 두 번의 추방을 당하기도 했다(02-722-69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