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30일] 쉽지만 가장 위대한 애국
입력 2013-09-29 17:11
찬송 : ‘어느 민족 누구게나’ 586장(통 5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33편 12∼22절
말씀 : 톨스토이는 “전쟁은 인간이 범하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악이다”라고 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비극적인 전쟁이 63년 전 우리나라에서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 전쟁과 더불어 가장 처참한 전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산가족만 약 1000만명 발생해 지금도 큰 아픔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어렵게 합의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북한 측의 급작스럽고 일방적인 변심으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안타까운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로 평화적 통일이 이뤄지도록 기도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기독교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조국이 있고 국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책임이며 무릎으로 하는 애국입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치는 일은 참 어렵고, 물질로 애국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기도로 애국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위대한 애국입니다.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은 “내게는 기도가 애국이고, 찬송이 애국이며, 독립만세가 애국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이런 믿음의 의인들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예레미야서 5장 1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의 패역에 대해 책망과 심판의 경고를 하시면서 의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예루살렘을 망하지 않게 해 주시겠다고 긍휼의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의인 한 사람이 없어 예루살렘은 멸망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하기 전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의인 10명만 찾아오면 망하지 않게 해 주겠다”고 하셨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나라가 어려운 것은 정치인이 없어서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배운 자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교육열은 세계 제일이고 경제적으로도 대국입니다. 그런데도 어려운 것은 의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의인이 없는 나라와 민족은 소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셨고, 20절에 보면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백성이 있는 한 그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더 위대하고 강합니다. 여러분이 이 민족을 구할 수 있는 기도하는 의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간디라고 불리는 조만식 장로님은 “이 나라에 인물이 없다고 탓하지 말고 서로가 인물 되기를 힘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한 사람 바르게 살기로 힘쓰면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살고 가정이 행복해집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겪은 민족으로서 결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게 하시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없도록 힘써 기도하는 믿음의 의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