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독교계 “김홍섭 중구청장 가족 옛대불호텔터 기부채납 환영” 논평
입력 2013-09-29 16:17
인천 지역 기독교계 인사들이 아펜젤러·언더우드 등 선교사들의 숙소로 활용된 옛 대불호텔 터를 김홍섭 중구청장 동생이 기부채납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시 중구 기독교선교유적복원추진위원회는 29일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의 결단에 따라 김 구청장 가족 소유의 옛 대불호텔 터가 인천 중구에 기부채납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동생인 사업가 김홍빈씨는 자신 소유의 인천 중앙동1가 18의 옛 대불호텔 부지 386.8㎡를 구에 기부채납 했다. 구는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대불호텔 터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위원회는 2011년 8월 29일, ‘대불호텔의 터전은 무조건 보전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12월 20일 ‘대불호텔 나머지 필지의 땅도 보존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위원회는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때 대불호텔의 역사성을 인식하고 그 호텔 터전만이라도 보존되기를 갈망하면서 보전운동을 전개해 왔다”며 “이제 그 땅이 보전될 수 있도록 그 소유주가 공공성을 기반으로 중구청에 기부채납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독교계는 “아쉬운 일은 아펜젤러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체류했던 2층 목조호텔이 세워져 있었던 중앙동1가 24의1 일대의 땅도 그 역사성에 맞게 보존됐으면 한다”며 “현재 그 부지에는 상가건축허가가 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공사가 가능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단과 함께 그 자리에도 상가보다는 2층의 목조호텔이 복원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천사랑, 중구사랑의 맹성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는 위원장 송봉현 목사(인천광역시 중구기독교연합회 회장·기감 경원교회)를 비롯 공동위원장에 장로교회대표 이건영 목사(인천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제2장로교회), 감리교회대표 장성현 목사(기감 인천서지방회 감리사·인천공항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부위원장은 손신철 목사(제일장로교회), 박삼열 목사(송월장로교회), 김흥규 목사(내리감리교회), 최재봉 목사(도원성결교회)이다. 사무총장은 이춘의 목사(미단감리교회)가 담당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