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영남루서 궐기대회
입력 2013-09-29 15:36
[쿠키 사회]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경남 밀양시 영남루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송전탑 공사 강행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29일 밝혔다.
119번째 촛불 문화제를 겸한 궐기대회는 28일 문화공연, 송전탑 건립지 4개면 현장 상황보고, 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책위는 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의 반대 정서를 왜곡 전달해 공사 재개를 위한 공권력 투입에 이르게 한 정부와 한전 관계자의 파면, 정부 현장조사단 파견, 정부와 한전이 참여하는 TV토론회 개최, 공사강행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밀양 765kV 송전탑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경남 창녕군의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시설이다.
공사는 2008년 8월에 시작했지만 주민의 거센 반대 등으로 모두 11차례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송전탑은 밀양시 단장·상동·부북·산외면 등 4개 면에 모두 52기가 있다.
밀양 송전탑 갈등 해소 특별지원협의회는 최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을 최종 확정했다.
송전탑 건설로 인한 주민과의 갈등은 밀양을 비롯해 충남, 전·남북, 울산, 경기, 경북,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밀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