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원전 6·7호기 재가동 신청 논란
입력 2013-09-28 00:09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재가동을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전력은 27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6·7호기에 대한 원자로설치 변경허가, 공사계획 인가, 원자로시설보안규정 변경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운행을 중단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원전규제기준에 따라 심사를 요청한 것이다.
6·7호기는 개량비등수형경수로(ABWR)다.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가 비등형경수로(BWR)인데 이를 개량한 것일 뿐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형태의 원자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BWR에 대한 재가동 신청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올해 7월 다른 전력회사와 함께 원전 재가동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니가타현의 반대에 부딪혀 보류했다. 그러나 26일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이 이즈미다 히로히토(泉田裕彦) 니가타 지사를 만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재가동을 향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에서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도마리 원전 1∼3호기, 오이 원전 3·4호기, 다카하마 원전 3·4호기, 이카타 원전 3호기, 센다이 원전 1·2호기, 겐카이 원전 3·4호기 등 12개의 원자로가 이미 재가동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이 활성단층 지대에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에서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