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네이마르… 10월 12일 홍명보호와 한판

입력 2013-09-28 05:21

엇박자 드리블과 송곳 같은 프리킥 그리고 놀라운 골 결정력으로 ‘브라질의 신성’이 된 네이마르 다 실바(21·FC바르셀로나). 그가 브라질 대표선수로 한국에 온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대표선수를 확정 발표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한국(10월 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잠비아(15일·중국 베이징)와의 원정 2경기를 위해 ‘정예 멤버’ 2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명단을 보면 네이마르를 비롯해 오스카(첼시), 헐크(제니트),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함됐다.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한 수비수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와 손가락을 다친 베테랑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퀸스파크레인저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대표팀이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올여름 5700만 유로(약 828억 원)의 이적료로 산투스(브라질)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했다. 지난 25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가 정규리그 데뷔 골을 터뜨리자 스콜라리 감독도 잔뜩 고무돼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가 그를 위한 팀이 아닌 곳에서 경기하는 게 매우 흥미롭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가 이전에 없던 위력을 더 갖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메시는 스페인리그에서 7골,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을 뽑아 총 10골을 기록 중이다. 그 중 3골이 네이마르의 직간접적인 도움에 의한 골이다. 스페인 언론 ‘데포르티보 문도’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즌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면서 메시에 대한 파울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덕분에 메시의 슈팅 적중률도 향상됐다. 이번 시즌 메시는 총 37개의 슈팅을 날려 10골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무려 27%나 된다. 네이마르가 없던 지난 시즌 메시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네이마르 덕분에 더욱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브라질과 4차례 맞붙어 1승3패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맞붙는 한국 선수단 명단은 30일 발표된다. 브라질 대표팀은 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적응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친선전 티켓 가격은 평소 A매치 가격보다 비싸지만 매진을 앞두고 있다. 식사와 유니폼 등이 제공되는 20만원짜리 스페셜 350여석은 이미 매진됐고, 2000여 석이 준비된 10만원짜리 특석도 매진이 임박했다. 나머지 1등석(8만원) 2등석(5만원) 3등석(3만원)도 기존보다 1만~3만원 비싼 수준이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30분 현재 총 6만여 장의 입장권 가운데 3만3000여 장이 팔려나가 첫날 예매율이 55%를 넘었다.

김태현 기자

▲골키퍼=제페르송(보타포구) 디에구 카발리에리(플루미넨세) 빅토르(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수비수=다비드 루이스(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엔히크(팔메이라스) 데데(크루제이루) 마이콘(AS로마)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막스웰(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루카스 레이바(리버풀) 에르나네스(라치오)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파울리뉴(토트넘) 라미레스 오스카(첼시)

▲공격수=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루카스(파리 생제르맹) 헐크(제니트) 베르나르드(샤흐타르) 알렉산드르 파투(코린티안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