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맞읍시다
입력 2013-09-27 18:21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즉 ‘사람 젖꼭지 모양의 혹’이란 뜻의 ‘인유두종(人乳頭腫)’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과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 생식기 주위 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병원체입니다.
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유희석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7일 자궁경부암 등 HPV 감염 관련 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10월 한 달간 강연회를 포함해 다양한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각 병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PV는 주로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여성의 경우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 생식기 주위 암 발병위험이 높아져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약 100%, 외음부암의 60∼90%, 질암의 약 40%가 HPV 감염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HPV는 100여 종류나 되며, 이들은 발견된 순서에 따라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HPV는 이 중 6, 16, 11, 18번 등 모두 4가지 유형입니다.
유희석 회장은 “아직 성경험이 없는 9∼26세 여성은 예방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좋고, 이미 성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이후 중년 여성들은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HPV 감염 관련 암 발생 여부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