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웰빙… 이제 슬로푸드 시대] 10월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초대합니다
입력 2013-09-28 04:02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국내외 슬로푸드 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오는 10월 1일 개막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존 다른 대회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많이 담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40여개국 외국인 2만여명을 포함해 30만명의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조직위는 개막에 앞서 여러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사라져가는 음식의 국제본부 등재를 추진하는 등 슬로푸드붐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6일까지 엿새 동안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체육문화센터와 조안면 유기농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 등을 주제로 기존 음식 박람회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개막식과 국내·국제 학술대회는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대회장 주변에는 아시오(AsiO·아시아·오세아니아) 슬로뮤직, 슬로푸드 북카페, 슬로푸드 레스토랑 등 6개 부대행사장이 마련된다.
국제관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종자, 음식, 조리기법과 특산물 등이 전시된다. 국내관에서는 슬로푸드 철학이 담긴 음식과 친환경식품, 전통식품 등이 소개된다. 또 이탈리아·프랑스 전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한·일 사찰음식도 소개한다.
조직위는 그간 슬로푸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에 노력해 왔다.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내·외국인 체험행사를 남양주시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어린이 음식학교를 열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 대회를 알리고 있다. 내·외국인 요리경연 참가자를 모집하고 대학과 협약을 맺어 슬로푸드 지도자를 양성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잘 치르면 ‘아시오 구스토’는 세계 3대 슬로푸드국제대회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국제본부 주관으로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와 프랑스 투르에서 열리는 ‘유로 구스토(Euro Gusto)’가 있다.
조직위는 구수한 할머니 손맛부터 세계적인 셰프의 요리까지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각국의 대표 먹을거리와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음식까지 모두 1000가지 음식과 조리기법 등이 선보일 계획이다.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진두지휘해 온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유럽 대회들이 콘퍼런스와 박람회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아시오 구스토는 박람회와 축제가 결합된 행사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슬로푸드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계층별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구성했다”고 자신했다.
남양주=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