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연’ 장해주 소장 “성공적 목회 원한다면 내적 성장에 관심 가져라”
입력 2013-09-27 17:18
“한국교회는 성공적 목회라고 하면 교회부흥부터 떠올립니다. 목회자 대상의 교육훈련도 교회의 양적 성장에만 치중하지요. 목회자 개인 및 가정에 집중한 치유와 내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말입니다.”
사모상담학교 ‘해가연’을 운영하고 있는 장해주(51·사진) 소장은 교회부흥을 위한 목회자 훈련보다 목회자 가정의 행복을 위한 내적성장 프로그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회자 가정의 회복을 돕는 해가연은 ‘하나님의 지도자들을 세우는 아름다운 학교’라는 비전을 갖고 2000년 세워졌다. ‘해아래 주님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만남’이라는 뜻과 ‘치유와 성장은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할 때 가능하다’는 가족관계연구소의 의미를 더했다.
“한 지도자가 건강하게 세워지면 그가 사역하는 가정과 교회는 물론 나아가 지역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사모들을 가족 상담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장 소장은 원래 목회자 남편을 도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부모교육, 자녀상담 등을 7년간 무료로 실시해왔다. 그렇게 주변을 돌봐야 전도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여겼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고 비로소 성공적 목회에 조바심을 내며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이는 곧 다른 사모들도 안고 있는 고민이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상담의 대상을 목회자 가정, 사모들로 옮겼다.
해가연은 2년 과정의 상담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상담사이트 ‘사모님사모님’(cafe.daum.net/haejucounselor)을 운영하며 공개 부부세미나도 개최한다. 형편이 어려운 사모들에겐 먼저 공부하고 나중에 등록금을 내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 소장은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 사모 한 분을 지원하면 한 교회를 세우는 것과 같다”며 장학기금 마련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070-7723-7748).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