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9일] 거역하는 죄, 섬기는 복
입력 2013-09-27 17:32
찬송 : ‘사철의 봄바람 불어잇고’ 559장(통3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6장 1~3절
말씀 : 천하의 불효자가 있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때리기까지 했지만 늙으신 아버지는 손자를 극진히 돌보고 키웠습니다. 친구들이 물었습니다. “이보게, 자네는 배알도 없는가. 불효자식의 핏줄이라면 쳐다보기도 싫을 텐데 뭐가 귀하다고 손자 녀석을 그렇게 극진히 돌보고 키우는가.”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모르는 소리. 이 손자놈이 나중에 내 원수를 갚아줄 거잖아.”
영어에 ‘봄으로써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부모님을 향해 하는 모든 행동은 그대로 우리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부모님 섬김은 가정생활에서 우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영역입니다. 현대사회는 빌 게이츠의 말처럼 “생각의 속도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이를 ‘천륜’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이 천륜이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젊은이들 중 70%는 자기 부모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를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워한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에 보면 말세의 징조 가운데 부모를 거역하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로마서 1장 28∼32절에 나오는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죄악 리스트 중에 ‘부모를 거역하는 자’가 들어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한다고 해서 하나님 안에서 살고 있다는 삶의 증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삶을 살지 못할 때 필연적으로 죄악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하나가 ‘부모를 거역하는 죄’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섬겨야 할 분명한 이유를 오늘 본문 말씀에서 깨닫게 되는데 첫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1절에 보면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 말은 “네가 주 안에 있다면” “네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면” “네 삶이 예수님을 믿고 달라졌다면” 너희 부모님께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약속 있는 첫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네가 잘되고”라는 말씀은 ‘무엇이든지 잘 풀릴 것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잘되고 우리의 질적인 삶에 복이 임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씀’이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말씀은 오래 산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 ‘삶을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효도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순종과 공경으로 잘 섬기기 위해 기도하고 힘쓰시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행복한 가정 주심을 감사합니다. 부모님은 자녀들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순종과 공경으로 잘 섬겨서 약속하신 하늘의 복을 누리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