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자 우수성 널리 알리겠다”… 9월 27일 부터 ‘한·일 도자기교류전’

입력 2013-09-26 18:48


“이번 기회에 조선백자의 우수성은 물론 한국 장인들의 정신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조선백자 8대 명문가의 맥을 잇는 도예가 김영식(45) 장인(匠人)이 27∼29일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한·일 도자기교류전’을 앞두고 26일 이같이 말했다.

김 장인은 8대조 김취정이 240여년 전 시작한 사기장 일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의 6대조인 김영수는 1843년 망댕이(흙덩어리) 가마를 지었는데 170여년간 그 원형이 고스란히 남은 국내 유일한 조선후기 가마로 경상북도 민속자료 135호로 지정됐다.

그는 이 가마를 보존하며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서민형 조선백자를 굽는다. 대대로 이어온 조선백자인 순백자·청화·철화백자·분청자 등 다양한 작품을 자연스러움과 넉넉함으로 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백색의 은은함이 아름다운 ‘백자호’(달 항아리)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은 나카자토 다로우에몬 6명이 참가한다. 대표적인 출품작은 청화백자, 화병, 다기 등이다. 한·일 도예 후손들과 다(茶)문화회 회원 등 1만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