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앞둔 류현진 3차전 선발론 대세… 경쟁자 놀라스코 잇단 부진
입력 2013-09-26 18:06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음 달 7일(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전날 ESPN에 이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3선발을 전망한 것이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포스트시즌 3선발에 대해 정해된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미국의 각 스포츠전문 매체 다저스 담당기자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선발을 축하한다”는 트윗을 날리고 있다. 류현진과 3선발을 놓고 경쟁하던 리키 놀라스코가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낙제점 가까운 투구를 보였기 때문이다. 놀라스코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1⅓이닝 7실점, 2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5이닝 6실점 그리고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6실점했다. 반면 류현진은 지난 17일과 25일 두 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단 3실점(평균자책점 1.80)밖에 내주지 않았다.
게다가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을 상대들과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애틀랜타나 중부지구 우승팀과 디비전 시리즈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중부지구의 경우 세인트루이스가 2위 피츠버그와 2경기차 선두라 이변이 없는 한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야후스포츠는 각종 통계를 들어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의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게 약하기 때문에 오른손 투수 놀라스코보다 왼손 투수 류현진이 3선발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틀랜타를 상대로 12⅔이닝 평균자책점 2.13으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으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 경기를 펼쳤다.
야후스포츠는 “애틀랜타나 세인트루이스 모두 쉽지 않은 상대지만 류현진을 3차전에 선발로 내보낸다면 다저스가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는 류현진은 콜로라도의 ‘영건’ 타일러 챗우드(24)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챗우드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8승5패와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승리를 거두면 15승으로 신인 공동 최다승을 거둘 수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