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수학 B형 쉬웠다
입력 2013-09-26 17:58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 6월 평가에 비해 11점이나 하락했다. 수학 B형 만점자도 3.76%에 달하는 등 매우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오는 11월 본수능에서는 수학 B형 난이도가 9월 평가보다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9만4000여명이 응시한 9월 평가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수학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였다.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 이과생들이 보는 B형은 133점이었다. 6월 평가에서 A형이 143점, B형이 144점으로 차이가 1점에 불과하던 것과 다른 결과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학 B형에서 최상위권 학생을 변별하는 문항을 수험생들이 예상보다 쉽게 푼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만점자가 3.76%에 달할 정도로 쉬웠다. 실제 수능이었다면 대란이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라면서 “평가원이 본수능에서는 난이도를 크게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어는 A형 응시자의 학력 저조세가 이어졌다. 만점자가 185명(0.12%)에 불과해 6월 모의평가 0.23%보다 더욱 낮아졌다. 영어 B형 만점자도 1233명(0.29%)으로 적었다. 따라서 본수능에서 영어 과목은 쉬워질 전망이다. 국어는 A형 만점자가 1803명(0.58%), B형 만점자가 2411명(0.85%) 수준이었다.
9월 평가 결과는 27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