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으로 8도 맛 대결… 10개팀 서바이벌 게임 ‘한식대첩’ 첫 방송

입력 2013-09-26 17:31 수정 2013-09-26 22:17


케이블 채널 올리브가 만드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한식대첩’ 제작진은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네티즌 2386명을 상대로 전국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는 지역이 어딘지 물어본 것이다. 1·2위엔 많은 이들이 예상하듯 전남(694명)과 전북(376명)이 각각 랭크됐다. 꼴찌는 25명의 지지를 받은 충북이었다.

하지만 이는 설문 결과일 뿐, 한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지역이 어딘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28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한식대첩’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방송엔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제주도 등 전국 8도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출연한다. 이들 참가자는 제작진이 각 지방자치단체와 푸드 칼럼니스트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인물들. 참가자들은 2명씩 총 10개 팀으로 나눠 요리 대결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이는 같은 방송사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2’를 만든 석정호 PD다. 26일 그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다양한 식재료, 다채로운 음식이 등장하는 음식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매회 60분씩, 총 10부작으로 기획됐다. 열 번의 ‘라운드’를 통해 서바이벌 방식으로 한 팀씩 탈락시켜 최후의 생존자를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전국 8도의 다채로운 조리법과 다양한 음식 재료, 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맛의 향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맡는다. 그는 25일 서울 한남동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 역할은 음식에만 일생을 바친 분들로부터 ‘자연스러운 태도’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편안한 방송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 한식의 대가 심영순, 요리연구가 오세득, 미식평론가 고형욱, 레스토랑 경영자 조희경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과연 이들 심사위원을 만족시킬 참가자는 누가 될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은 어느 지역일까.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