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론-이영훈] 심고 거두는 법칙

입력 2013-09-26 17:50


흔히 스포츠에 인생이 녹아있다는 말을 한다. 수고와 인내, 훈련과 도전, 계획과 실행, 승리와 패배, 좌절과 희망 등의 과정과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도 운동 경기를 예로 들어 중요한 가르침을 전한다. 디모데후서 2장 5절은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 히브리서 12장 1절은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라고 말하고 있다. 규칙을 준수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운동의 기본에 속하는 명제일 것이다.

요즘 야구가 한창이다. 매년 4월부터 시작되는 야구 시즌이 9월이면 종지부를 찍고, 10월에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어 우승팀을 최종적으로 가리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9개 팀 중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강을 가리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30개 팀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둘로 나누고, 다시 각 리그를 동부, 중부, 서부 5개 팀씩 나누어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거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모든 선수들의 꿈인 월드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다.

노력 않는 스포츠스타는 없다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LA다저스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기대된다. 특별히 류 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신인으로서는 온 매스컴이 주목할 만한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서, 포스트 시즌과 월드시리즈에 한국인 최초의 주전투수로 서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끊임없는 훈련과 자기관리,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는 담대함과 감정컨트롤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박찬호 선수가 온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듯이 이제 류 선수가 그 몫을 감당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가 공중 3회전을 위해 3000번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하는데, 세계 정상을 달리는 선수들 모두가 이 같은 혹독한 훈련과 자기 관리를 통해 그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약물복용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벤 존슨 선수는 자기도 한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고 말하며, 선수들 중 40% 이상이 그 같은 유혹에 빠져 있다고 한다. 지금 그는 약물유혹에 빠지는 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성경은 심은 대로 거둔다고 말한다. 갈라디아서 6장 7∼8절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고 말한다. 점점 도덕적, 윤리적으로 혼탁해져가는 세상에 우리는 진실을 심어야 한다. 정의를 심고, 성실과 인내를 심어야 한다. 피로 얼룩져 흙탕물이 되어가고 있는 이 세상에 계속해서 맑은 사랑과 진실의 생수를 흘려내어 물이 정화되고 사회가 밝아지게 되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울며 씨 뿌리는 자에겐 기쁨이

얼마 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한 교수로부터 세브란스병원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었던 김명선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김 박사의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세브란스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선교사를 통해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김 박사는 한 평생 그의 온몸을 바쳐 천국 갈 때까지 한국의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병든 불쌍한 사람들을 섬겼다. 그의 삶 자체가 섬김, 희생이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렇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 속에 녹아져 들어가야 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