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특별하지 않은 제품·인물이 히트 친 비결은… ‘컨테이저스’

입력 2013-09-26 17:16


컨테이저스/조나 버거(문학동네·1만6000원)

미국의 평범한 10대 소녀였던 리베카 블랙(16)은 2011년 부모의 도움을 받아 금요일엔 마음껏 놀자는 내용의 ‘프라이데이(Friday)’라는 곡을 발표했다. 평론가들은 “사상 최악의 노래”라는 혹평을 쏟아냈지만 노래는 예상 밖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3억 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가수 싸이(36)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처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단에서 “최악의 노래”라고 평가한 노래가 이처럼 인기를 끈 이유는 유튜브 조회 수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노래 제목처럼 매주 금요일마다 조회 수가 치솟았던 것이다. “다른 요일에는 여전히 최악의 노래였지만 금요일은 ‘프라이데이’를 떠올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계기가 되었기에 큰 인기를 누린 것이다.”(130쪽)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마케팅학 교수인 저자는 특별할 것 없는 제품이나 인물이 히트를 친 사례들을 분석해봤다. 50달러 예산을 들인 유튜브 동영상 하나로 큰 성공을 거둔 기업, 언론 악평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책…. 이들 사례는 모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장에서 성공을 일궈냈다. 저자는 최고의 마케팅 방법 중 하나인 ‘입소문’의 숨은 비밀을 들려준다. 정윤미 옮김.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