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3신] 총회, 제자교회 소속 논란으로 정회… 대립 우려 경찰 배치

입력 2013-09-26 15:02 수정 2013-09-26 16:47


제자교회 당회측 신도 40여명이 오후 2시 넘어서까지 강단을 점거하자 안명환 총회장이 등단해 “오후 7시30분까지 정회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정삼지 목사를 반대하는 신도들은 “사회법과 교회법상 정 목사는 목사직을 박탈당했다”면서 “한서노회와 서한서노회를 모두 인정한 총회의 결정이 잘못됐으니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목사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체 마이크와 스피커를 동원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총대들은 이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그만해”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일부 총대는 “속회 선포 없이 어떻게 정회 선포가 가능 하냐”면서 “신도들을 강제로 내보내고 회의를 진행해야지 총회장이 회의를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총무해임 건 등을 처리해야 할 안건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굳이 이 시점에서 제자교회 문제를 다룬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총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정회 선포 절차의 잘못을 인식한 안 총회장은 오후 2시48분경 다시 등단해 속회를 선포했다. 그는 “(제자교회 당회측의 점거로) 정회를 해야겠다. 임원회 5명과 신도축 5명이 논의를 할 것”이라며 “24시간 후 이 문제를 재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오후 7시30분까지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현재 총회장소 외부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병력 100여명이 대기 중이다.

수원=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 신웅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