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母子 살인 사건' 피의자 차남의 부인 자살

입력 2013-09-26 14:38 수정 2013-09-26 16:26

[쿠키 사회] '인천 모자(母子) 살인사건' 피의자인 차남 정모(29)씨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던 정씨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 오후 2시20분쯤 인천 논현동 자택에서 정씨의 부인 김모(29)씨가 현관문 손잡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오후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출석을 요구한 시간인 오후 1시30분이 지났는데도 김씨가 오지 않자 119 구급대를 불러 김씨의 자택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의 유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정씨가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구입할 때 김씨도 함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는 등 범행 준비단계부터 김씨가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지난 25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했다.

김씨는 남편이 지난달 14∼15일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서 각각 시어머니 김모(58)씨와 시아주버니 정모(32)씨의 시신을 유기할 당시 함께 있었지만, 살해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