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여고생 살해 피의자 검거

입력 2013-09-26 02:01

경기도 하남 여고생 피살사건의 40대 피의자가 범행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하남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5일 오후 살인 혐의로 진모(4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42분쯤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서울 C여고 A양(17)을 하남시 감일동 A양 집 근처 버스정류장 인근 고가도로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양은 112에 전화를 걸어 “흉기에 찔렸다. 피가 나고 있으니 빨리 와 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A양이 목과 옆구리 등을 5∼6차례 찔린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A양은 치료받다 숨졌다.

전담팀을 꾸려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A양의 이동경로에 위치한 CCTV 녹화 기록을 분석해 사건 발생 시각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간 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7시30분쯤 검거했다. 경찰은 또 진씨 집을 압수수색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압수, 범행도구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씨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좀더 조사해봐야 혐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남=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