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마임·퍼포먼스… 10月 서울이 웃는다
입력 2013-09-25 23:49
거리 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3’이 오는 10월 초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서울·광화문·청계광장과 태평로, 청계천로, 덕수궁 돌담길 및 시민청 일대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10월 2∼6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거리 예술축제인 만큼 ‘길에서 놀자’를 주제로 내건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최고팀이 선보이는 퍼레이드, 공중 퍼포먼스, 서커스 등 다채로운 무료 공연이 162차례 열린다.
시 관계자는 “유럽 거리 축제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바 있는 해외 초청작과 국내에서 새로운 경향의 예술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의 이색 공연이 포함돼 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제네릭 바푀’는 공중에 매달린 채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을 연출하는 ‘자전거 경주’를 선보인다. 스페인 ‘아템포 시르크’는 라이브 음악과 춤, 서커스를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 분위기로 표현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보알라 프로젝트’도 공중 퍼포먼스를 공연한다. 또한 국내 대표 거리극단체 ‘극단 몸꼴’은 중장비와 도시를 상징하는 오브제로 도심 속 맹수들의 쇼를 보여주는 ‘무지막지 서커스2’를 선보인다. ‘디쓰리랩’은 서울도서관 벽면을 캔버스로 활용하는 미디어아트 ‘서울의 기억 2013’을 준비했다.
시민들은 무언극, 마임, 광대극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과 음악 공연 등 자유참가작들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폐막일인 6일에는 거리 난장 공연 ‘별별난장판(板)’이 오후 3∼10시 태평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시는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 개최에 예산 16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이웃과의 나눔을 생각하는 착한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서울문화재단을 주축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조직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다”면서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유니세프,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에 일부 기부해 지속적인 나눔 문화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