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진영 복지 장관 만나 “사의설 없던 일로 하겠다”
입력 2013-09-25 22:37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사의설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찾아온 진 장관을 면담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진 장관은 정 총리에게 “(기초연금 공약) 관련 업무에 피로감을 느껴 주변의 한두 군데에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책임진다는 얘기는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그런 얘기가 나온 것 자체가 절차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총리로서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언급은 진 장관이 사의를 검토했다는 설이 퍼져 언론에 보도까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지적하되 더 이상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진 장관은 추석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로 출장을 떠났다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약 축소를 책임진다는 그런 얘기는 상당히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총리 면담과 상관없이 현재로선 진 장관의 사퇴 여부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승훈 민태원 기자